일정 추정을 할 때에 크게
- 예측 가능한 단위 작업으로 쪼개어 이들의 합을 계산
- 돌발 상황에 대한 준비나 버퍼, 혹은 예상외의 상황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관리
이 두 가지를 측면을 고려한다. 둘다 쉬운 일은 아니다.
예측 가능한 작은 일들로 포장된 길은 대부분의 경우 그리 멀리까지 뻗어있지 않다. 별다른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도 1주, 2주 정도의 작업(애자일에선 스프린트라고들 하는…)조차 예상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나의 단위 작업 - 반나절 정도 - 조차 경험이 없으면 생각한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들여야 끝난다. 해본적이 있다면 비교적 정확하게 투입해야 하는 시간을 추정할 수 있지만, 같은 일을 똑같은 방식으로 여러번 하는 것은 안좋은 신호다. 여러번 했다면 나중엔 그 일을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고 다른 일을 해야지 ( …?) 보통은, 안 해본 일을 하는데 얼마나 걸릴지를 예상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은 1. 예상할 수 있었는데 못했다, 2. 정말 예상할 수 없었다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예상할 수 있었는데 못한 경우는 사전 조사, 설계 등이 미흡한 경우다. 미리 알 수 없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정부 정책이 갑자기 바뀌었다거나 … 두 경우 모두 최초 일정에는 없던 추가 시간이 필요한데, 여기에서 고삐를 놓으면 프로젝트가 바로 멸망한다. 어느 정도의 버퍼를 가지고 진행중인 작업에 단계적으로 반영시켜 나가야 한다.
… …
까지 써놓고 보면, 1번과 2번을 각각 전술과 전략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일매일 작은 성공을 거듭하며 나아가는 것은, 국지전에서 연속적인 승리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목적지에 언제 다다를지, 도착하기는 할런지 알 수 없다. 목적지까지의 길이 작은 성공 10개 짜리인가, 100개짜리인가도 중요하지 않겠는가.
더욱이, 전술/전략적 승리를 가정하고 결과를 예상하는데 잘 될리가 … …
누가 말했지,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라고.
- 모 SF(Super Fantasy)소설에서처럼 전술적 승리로 전략적 패배를 뒤집는 일(이게 무협지)은… 현실에는 보통 그런 일 없다. 뭐, 가끔 있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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