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Money Supply: USD vs KRW
지인한테 이게 차이가 많이 난더란다 이야기를 듣고 데이터 찾아봤다.
https://tradingeconomics.com/united-states/money-supply-m2
https://tradingeconomics.com/south-korea/money-supply-m2


대충 계산기로 돌려보면 달러는 +2.7%, 원화는 +22%.
환율이 오르겠어, 안오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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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은 **법정화폐(Fiat Money)**의 통화량을 측정하기 위해 주로 **유동성(Liquidity)** 수준에 따라 분류된 통화량 지표들을 활용합니다. 이 지표들은 앞서 설명드린 **M0, M1, M2, M3**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 특성과 통화 정책 목표에 맞춰 정의하고 발표합니다.
핵심은 **"법정화폐" 자체가 현대 통화 시스템의 기본 형태이므로, 통화량 지표들은 곧 법정화폐의 유통량과 그 파생 형태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주로 확인하는 지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M0 (본원통화, Monetary Base)**
* **특징:**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법정화폐입니다.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고 공급하는 현금(지폐 및 주화)과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예치해둔 지급준비금의 합계입니다.
* **의미:** 중앙은행이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통화량의 근간을 나타냅니다. '진정한' 의미의 물리적 법정화폐와 그 디지털 형태(지급준비금)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M1 (협의통화, Narrow Money)**
* **특징:** M0에 더해 언제든지 현금처럼 인출하여 사용할 수 있는 예금(요구불 예금, 수시 입출금식 예금)을 포함합니다.
* **의미:** 즉시 거래에 사용될 수 있는 법정화폐의 총량입니다. 경제 주체들이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유동성을 보여줍니다.
3. **M2 (광의통화, Broad Money)**
* **특징:** M1에 더해 비교적 유동성이 높지만 저축 목적이 강한 예금이나 시장성 상품(정기 예금, 정기 적금, MMDA, MMF 등)을 포함합니다.
* **의미:** 경제 전체의 전반적인 유동성과 잠재적인 소비 및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많은 국가에서 통화 정책의 주요 중간 목표로 활용됩니다.
4. **M3 (총유동성, Total Liquidity)**
* **특징:** M2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개념으로, M2에 포함되지 않는 대규모 정기 예금, 기관 투자자용 MMF, 장기 금융상품 등을 포함합니다.
* **의미:** 경제 전체의 가장 넓은 의미의 유동성을 측정합니다.
* **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06년부터 M3 발표를 중단했으며, 각국 중앙은행마다 M3의 정의나 활용 여부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행은 M3 대신 '광의유동성(L)'이라는 더 넓은 개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각국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현금(M0)을 기반으로, 금융 시스템 내에서 파생된 다양한 형태의 예금 및 금융 상품들을 유동성 정도에 따라 M1, M2 등으로 분류**하여 법정화폐의 통화량을 측정하고 관리합니다. 이 지표들은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통화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 M0, M1, M2, M3 중 **M2 (광의통화)**를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평가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M2가 가장 적절한 이유:
1. **인플레이션 및 구매력 평가 (PPP)와의 연관성:**
* 환율은 장기적으로 두 국가 간의 물가 수준 차이, 즉 구매력 평가(Purchasing Power Parity)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 **M2는 한 국가의 전반적인 유동성 수준과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로 간주됩니다. M2가 과도하게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이는 해당 통화의 구매력을 약화시켜 환율 상승(통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M1은 단기 거래에 초점을 맞추지만, M2는 잠재적인 소비 및 투자 자금까지 포함하여 장기적인 물가 수준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이자율 및 자본 흐름 (Capital Flows)과의 연관성:**
*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국가 간의 이자율 차이와 그에 따른 자본 흐름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 **M2에 포함되는 저축성 예금, 시장성 상품 등은 금리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를 들어, 한 국가의 M2 증가율이 너무 높아 통화 당국이 금리 인상 압박을 받거나, 반대로 M2가 너무 빠르게 늘어나서 금리가 하락하면, 이는 국내외 자금의 이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 국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 해외 자본이 유입되어 환율 하락(통화 가치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반대로 금리가 낮아지면 자본 유출로 환율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M2는 이러한 이자율 민감 자산의 총량을 잘 반영합니다.
3. **경제 활동 및 성장 잠재력 반영:**
* M2는 경제 전반의 유동성을 나타내므로, 경제 활동의 활력과 성장 잠재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합니다. 견조한 경제 성장은 해당 국가 통화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환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다른 지표들이 덜 적합한 이유:
* **M0 (본원통화):** 중앙은행이 직접 공급하는 통화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지만, 시중의 실제 유동성(예금 형태의 돈)을 모두 반영하지 못합니다. 통화승수 효과를 고려해야 하므로, 환율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 분석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M1 (협의통화):** 즉시 거래에 사용되는 돈을 나타내므로 단기적인 소비 활동에는 민감하지만, 장기적인 물가 압력이나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저축성 자산의 변화를 포착하지 못합니다. 금리 변화에 따른 M1과 M2 간의 자금 이동이 잦기 때문에, M1만으로는 환율의 근본적인 움직임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 **M3 (총유동성):** M2보다 훨씬 광범위한 유동성을 포함하지만, 그만큼 유동성이 낮은 자산들이 많아 단기 및 중기적인 환율 변동을 설명하는 데는 M2보다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국가에서 M3의 발표를 중단하거나 활용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 결론:
따라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때는 **M2가 인플레이션, 이자율, 자본 흐름 등 환율을 결정하는 주요 거시경제 변수들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지표**로 꼽힙니다. 물론, 환율은 통화량 외에도 경제 성장률, 무역수지, 정부 정책, 국제 정세 등 수많은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결정되므로, M2만으로 환율을 예측하기는 어렵고 다른 지표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