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rning how to learn in Coursera

지금 Learning How To Learn 이라는 패기쩌는 제목의 코세라 강의를 듣고 있다. 이전에 들었던 강의가 Data analysis specialization 의 일부라 R 을 많이 썼는데(빌어먹을 R) 좀 질리고 피로해져서… 좀 다른 분위기의 강의를 찾다 제목보고 찔렀다 … 그냥 뻔한 얘기좀 하겠지 싶은 마음에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신청한 거였는데 듣다 보니 기대보다 훨씬 좋은 강의였다.

일단 대부분 알고 있는 얘기를 하는 것은 맞다. 한번에 몰아하는 것 보단 꾸준히 하면 좋다, 반복이 중요하다, 집중할 땐 방해되는걸 치워두는게 좋다, 뭐 이런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다. 그래, 결국 공부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걸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강의가 훌륭한 점이 무엇인가 하면, 이런 뻔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1. 체계적으로, 2. 어떻게를 곁들여서, 3. 를 말한다는 점이다.

체계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뭔가를 배울 때에 Abstract concept, Concrete examples, Major components, Strucuture of components 등에 대한 전체적인 큰 그림 이 잡혀야 익힌 것을 적용해볼 수가 있게 된다. 개념을 단순 나열하거나, 예시만 늘어놓는 정도로는 문맥이 달라졌을 때 이 개념을 꺼내올 만큼 체화하기 어렵다. 이 강의는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서 배운 것을 가지고 내가 시도했던 방법들은 이러이러해서 좋았다/안좋았다, 내가 이걸 공부하는 방법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겠다 라거나 친구X가 저걸 잘 하는 이유가 이렇게 공부하고 있어서구나 등의 분석을 해볼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념에 대해 어느 정도의 테크닉/방법론을 제시한다. 아주 혁신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에 에이 뭐 저런걸 다 해 싶었던 사소한 시도들이 생각보다 큰 효과가 있을거다라는 걸 성공적으로 설득해냈다. … 네, 제가 설득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꺼놓으면 집중하는데 좋아, 같은 것도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정작 이렇게 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 한번 해봤는데 진짜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ㅋㅋㅋ)

위에 설명한 것처럼 사소해보이는 방법들에 진짜 효과가 있을꺼야, 라는 설득력이 나오는 부분이 바로 를 설명하는 곳이다. 설득력이란 측면에서 동기부여를 만들어내는 것 외에도 한 가지 중요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전파력이다. 이 강의를 듣고 꽤 괜찮다, 회사나 다른 스터디모임에 소개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 중요 포인트를 요약해보니 항목 하나하나는 굳이 설명한 필요도 없이 당연한 이야기들일 뿐이었다. 좋은게 좋은거지, 그래서 뭐? 다 아는 좋은 내용을 전하면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가 강력해야 한다. 다행히도 이 강의는 꽤 설득력이 있다. 주로 뇌의 모드, 메모리 모델, 학습에 대한 연구자료 등의 근거들이 나오는데 … 강의 홈페이지에 가면 가장 먼저 놀라게 되는게 쩌는 레퍼런스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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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ignature track 에서 with distinction 을 따기 위해서는 할게 좀 많다. Peer assessment 가 두개나 있는데, 첫번째는 에세이 쓰기, 두번째는 뭐든 좋으니 복음을 전파할( ..) 자료 만들기. 첫번짼 어찌어찌 방어했는데 두번째껀 … 이제 마감이 하루 남았다. 딜레이도 없어!

망했어요

그리고 매주 강의 뒤에 붙어있는 엄청 긴 인터뷰 영상들도 재미있다. Scott H Young 아저씨(청년?) 재미있게 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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