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살아간다. 최적이 무엇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그 결과는 매우 중요할 것 같은 선택이 있다면? 치열한 고민이 시작된다.

• 이 사람이랑 결혼을 할까 말까?
• 이 집으로 이사를 갈까 말까?
• 이직을 할까 말까?
• 업종변경을 해볼까 말까?

등 많은 커뮤니티의 질문대답 게시판들은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조언을 구하는 이들로 북적거린다. 결정을 내리기 힘든 상황을 야기하는 주된 원인은 정보 부족이다.

정보가 부족하다면 추가적인 정보를 얻는 것을 시도함과 동시에 획득한 정보로 최대한 많은 것을 알아내어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정보는 대부분 구하기가 힘들거나 명확히 정의되지 않아 간접적으로밖에 관측할 수 없다. 추가적인 정보 획득은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이게 되면 결국 간접적인 지표들 통하여 그럴싸한 전체의 모습을 추측해야 한다.

정보 부족으로부터 오는 불확실성은 확신을 앗아간다. 뭔가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결정에 어려움이 없다. 반대로 확신 없이 뭔가 결정해야 한다면 이 상태의 유지 만으로도 정신력의 소모가 매우 크다. 확신 대신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개념이 하나 더 있다. 확신을 획득하는 대신 후회를 최소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보가 부족하더라도 그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간접적인 신호들을 명시적으로 정리하고 이에 따라 결정을 하면 후회는 비교적 쉽게 줄일 수 있다.

뭔가를 결정하거나 선택할 때 불확실성에 말려 고민하다 아무것도 못하기보다는 후회가 최소화되는 방향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후회를 최소화하는 선택은 불확실성의 해소를 목표로 하지 않아서 정신력 소모가 적고, 일반적으로 좋은 선택(고민고민하다 결국 여기에 다다르는 경우가 많다)일 가능성도 꽤 높다고 본다.

내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