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질문하기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구인공고를 서너가지 채널을 통해 공유해 보았다. 페이스북의 경우에 댓글도 많이 달리고, 그 외의 채널들로도 다양한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채널 중에는 비 개발자 집단도 있었고, 내가 전혀 모르는 모종의 모임도 있었다. 그 중에 특히 #TSG 채널을 통해 의미있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아마도 다들 경력이 꽤 있는 분들이고 나와 친하기도 해서 그런 것 같다.

이렇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받은 피드백을 정리 해 보았는데, 그 와중에 모든 채널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반응도 있었고 나 스스로(아마 우리 회사 스스로도)는 명확히 짚어내지 못했던 포인트를 잘 짚어낸 것도 있었다. 하루 정도의 시간동안 공유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것이 홀로 일주일을 고민한 것보다 훨씬 나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두 권의 책이 떠올랐다. 한권은 최근에 다시 읽었던 성당과 시장이고, 또 한권은 작년에 마지막으로 읽은 책인(것 같은) 어스시의 마법사다.

  • 성당과 시장: 다양성의 확보로부터 오는 강력함은 성당이 가지기 힘든 종류의 힘이다. 몸으로 깨달았다.
  • 어스시의 마법사: 로크에 자유롭게 드나들기 위해 문지기 겸 대마법사의 이름을 알아내는 시험에서 -
그가 이 5년 동안 로크에서 배운 모든 마법 기술들 중 어느 무엇도 그처럼 큰 마법사에게서 그렇게 엄중한 비밀을 쥐어짤 순 없었다.

… (중략) …

"대마법사님, 전 선생님으로부터 이름을 끄집어낼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강하진 못하니까요. 선생님을 속여서 이름을 빼앗아 낼 수도 없습니다. 그럴 만큼 지혜롭지도 못하지요. 그러니 저는 여기 머물러 있어도 괜찮습니다. 여기 있으면서 배우거나 섬기거나 무엇이든 하라시는 대로 하겠습니다. 혹시 제 질문에 대답을 대 주신다면 몰라도요."
"물어보게."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문지기는 미소를 지었고 자기 이름을 말했다.

내가 진정 알고 싶은게 있고, 이를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이라면 “시장에서 질문하기”는 매우 좋은 전략이다. 개발 도메인이라면 시장에서 질문하고 답하기 위한 흥한 서비스가 하나 있다. StackOverflow. 대마법사인가, 수련생인가는 “아무도 답해줄 수 없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다”로 나누어 볼 수 있을까? 정량적으로는 질문/대답 비율이 뭔가를 말해줄 수 있을까?

내가 아는 대마법사가 한 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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