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덜 읽으면 문제인가 (2)

어제 글의 연속이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아래와 같다.

  •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 독서의 긍정적 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독서의 긍정적 효과가 실제로 악화되고 있는가?
  • 만약 악화되고 있다면, 그것이 독서량의 변화 때문인가?

다 알아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찾아지는 대로 정리해보겠다.

독서량 변화

우리나라 성인의 독서량은 통계청 홈페이지에서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뒤져 보았다. 아흐, 여기부터 헬게이트다. 내가 이런 자료 수집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답답한 것이 맞는 것인지, 잘못 만들어 두어서 이런 것인지 모르겠다. 결론부터 말하면 뭔가 찾긴 찾았는데 한시간정도 걸렸다. CSV를 다운받았더니 euc-kr 이 들어있어 깨져있었다거나 하는 짜증나는 이야기는 하지 말고 넘어가도록 하자.

국가통계포털에 들어가서 뭔가 관련있는게 없을까 뒤지다 보니 “국민독서실태’ 라는 항목이 보였다. 그 밑에 정말로 수많은 항목들이 있었다.

국민독서실태”를 키워드로 해서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했더니 아마도 위 자료를 분석한 내용인 듯한 보고서가 나왔다.

일단 그 얼마 안되는 데이터를 CSV로 다운받아서 전체평균, 그리고 연령대별 연간 독서량 - 1년간 읽은 책의 수 - 를 그려 보았다.

In [133]:
import pandas as pd
stat = pd.read_csv(READING_CSV)
In [134]:
stat.T
Out[134]:
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통계분류(1)” 사례수 전체 성별 성별 연령별 연령별 연령별 연령별 연령별 학력별 학력별 학력별 거주지 규모별 거주지 규모별 거주지 규모별
통계분류(2) 소계 소계 남자 여자 20대 이하 30대 40대 50대(이상) 60대 중졸 이하 고졸 대재이상 대도시 중소도시 읍, 면
1995 1,200 9.6 9.9 9.3 13.1 11.2 7.7 4.7 - 3.3 8.9 15.7 10.3 13.9 10.6
1996 1,200 9.1 10.2 8.1 14.5 9.8 7.3 4.2 - 2.3 9.2 14.5 10.7 10 4.4
1999 1,500 9.3 9.6 8.9 13 10.5 7.6 3.5 - 1.6 7.6 15 10.5 9.7 5.9
2002 1,200 10 10.2 9.8 14.1 10.1 10.4 3.4 - 1.3 8.2 14.5 9.9 11.8 7.9
2004 1,000 11 10.4 11.7 16.9 10.2 10.3 3.8 - 4.2 8 15.7 12 10.7 9
2006 1,000 11.9 12.3 11.5 14.6 13.3 10.4 9 - 2.4 7.9 17.3 10.3 13.9 10.6
2007 1,000 12.1 12.8 11.4 14.4 14.4 12.3 7.4 - 2.5 9.5 15.5 11.5 12.6 13.5
2008 1,000 11.9 11.4 12.4 13.4 13.1 13.4 8.1 - 4.8 8 16.5 11.4 12.9 9.1
2009 1,000 10.9 12.6 9.3 19.4 11.1 9 5.5 4.6 2.9 8.2 15.3 10.7 12 6.9
2010 1,000 10.8 10.3 11.4 16.1 12 11 6.2 5.4 2.5 6.4 16.5 12 10.6 5.7
In [143]:
total = stat.T[1][2:]
years = map(int, total.keys())
books = map(float, total.values)
figsize(10,8)
xlim(1995, 2010)
plot(years, books, linewidth=5)
ymax = 0.0
for idx in [4, 5, 6, 7, 8]:
    ys = []
    for f in stat.T[idx][2:]:
        try:
            ymax = max(max, float(f))
            ys.append(float(f))
        except:
            ys.append(0.0)
    plot(years, ys)
xlabel("YEAR")
ylabel("# of Books")
legend(['total', '~29', '30~', '40~', '50~', '60~'], loc=2, fontsize=10)
Out[143]:
<matplotlib.legend.Legend at 0x7fad08807f10>

전체 평균을 보면 계속 오르다가 2005년 즈음부터 다시 살짝 떨어졌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1995년 수준보다는 높다.

요즘 젊은 것들(30대 이하)의 독서량은 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어르신들이 평균을 깎아드시고 있네 … 심지어 20대 이하의 독서량은 2008~2010 사이에 떨어지지도 않았다. 2005이후 독서량이 급격히 떨어진건 30, 40, 50 대 어르신들이다. 2008년부터 나타난 60대는 10년전에 50대였다는 것을 잊지 말자.

10년 간격을 놓고 보면,

  • 1995년의 20대(이하)-2005년의 30대
  • 1995년의 30대-2005년의 40대
  • 1995년의 40대-2005년의 50대

가 비슷하다. 즉 한 세대의 독서량은 10년동안 거의 유지되었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령대가 낮을수록 독서량이 높고, 전체 평균이 올랐다면 젊은 세대의 독서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0~2015 사이의 데이터도 있으면 좋겠는데 아직 못찾았다.

독서율이 최근에 단기적으로 하락한 것은 맞지만 10년 정도를 놓고 보았을때 젊은이들이 책을 덜 읽게 되었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인다. 물론 위 조사는 아주 작은 표본을 가지고 한 것이긴 한데 … 더 나은 데이터를 계속 찾아보고 있다.

독서의 긍정적 효과

이것은 아직 … 일단 읽고 쓰는 능력이라고 쳐 볼까?

문자를 다루는 능력

sh가 친히 붙여주신 문서를 읽어 보았다. 2013년에 OECD 에서 작성한 Key Findings from the Survey of Adult Skills 라는 제목의 요약 보고서이다. 이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본 보고서의 33 페이지에도 동일한 내용이 있다)

Korea is among the three lowest-performing countries when comparing
the skills proficiency of 55-65 year-olds; however, when
comparing proficiency among 16-24 year-olds, Korea ranks
second only to Japan.)

스크린샷 2015-02-18 오전 2.19.44

독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문자 숙련도는 젊은이들이 월등히 뛰어나다. Literal proficiency가 독서량과 관계가 있다면, 위 그래프의 설명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덜 읽는 것이 정말 문제인가? 라는 질문 이전에 정말로 책을 덜 읽는가? 부터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그리고 문자 능력같은 경우 독서량과의 상관관계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증가하고 있다.

어제 글의 댓글 중 독해력 외에 “생각을 덜 하는 경향” 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사고의 깊이를 뜻하는 것 같은데, 이는 어떤 지표로 확인할 수 있을까? 이것이 독서량과 관계가 있을까?

뭔가 더 찾아볼게 나오면 내일 계속… 아니면 말고 …

Comments